작년 5월쯤에 초대장을 나눠준다고 했을때 잽싸게 받았던 티스토리 초대장을 놓고 이것을 어떤 주제로 쓸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 때 당시는 한참 운동을 하고 있었던 때라 운동스케줄을 좀 적어둘까 하고 열심히 적었는데,그것도 시들시들해졌다.

내가 알지 못하는 그분께 초대장을 받았던 이유는 그것을 나름 잘 써보려고 받은 것인데,이러면 곤란하겠다 싶어서 어떻게 쓰면 좋을까 궁리한 나머지 내 예전 네이버 블로그의 사용을 중지하고 티스토리로 다 옮기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은 많은 이웃들과 함께 했던 공간이고 포스트도 1000개 이상 될 정도로 나름 공을 들여서 이용해왔던 곳이지만,유저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시도가 거의 없었고, 내 글을 허락도 맡지 않고 네이버대문으로 올려서 댓글의 융단폭격을 맞이하게 했으며,3년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서버의 안정화와 글쓸때 html을 쓸 수 있었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서 전혀 들을 생각도 하지 않았던 이유가 제일 컸었다.[각주:1]

반면 티스토리의 경우는 확실히 달랐다. 물론 기능상으로 티스토리가 네이버보다 조금 더 나은 이유도 있었고,내가 쓰고 있는 도메인 주소를 연결해서 티스토리를 쓰지 않는척 할 수 있다는것에 신기해서 그것에 대한 포스팅도 쓰고 여러가지 플러그인에 대한 사용법도 쓰긴 했었다. 또한 이글로 처음엔 올블로그 대문에 올라서 신기하긴 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쓰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초기에 보였던 티스토리 서버의 불안정과 그 유저와 비유저의 반목으로 예민한 감정싸움이 벌어지자 그냥 네이버로 다시 돌아갈까 하는 마음에 내가 쓰는 이 블로그,티스토리.라는 글을 썼는데,글을 쓰자 마자 얼마 있지 않아 달린 이 댓글에 감동을 받고 다시 남을 생각을 하게 되었다.(하지만 지금은 다음 소속으로 넘어가서 이런 댓글은 안달리지 싶긴 하다.^^;)

비록 아직 불완전하고 불안정하며 html이나 스타일시트등을 조금 알아야지 잘 쓸 수 있는 블로그라는 단점은 있긴 하지만 지금 나온 블로그 중에 최강의 블로그이고 블로깅 환경에 제일 적합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을듯 하다.

내가 워낙 변덕이 죽끓듯이 심해서 언제 어느때 마음이 변할 지는 모르겠지만,그래도 쓰는 만큼은 즐거운 블로깅 생활을 할 수 있는 티스토리가 있어 행복하다.
  1. 물론 이 부분은 이번의 네이버 블로그 시즌 2에서 다 개선이 되긴 했다. [본문으로]